퇴근 후 대학원? 미쳤지… 근데 난 해냈다! 대학병원 행정 간호사가 보건대학원을 선택한 이유와 현실 후기
보건대학원? 내가 왜 이걸 선택했을까
간호사지만, 간호 업무를 하지 않는 나. 병원에서 지표 관리와 환자안전을 담당했었다 보니(현재는 환자안전은 안하고있다!),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일이 많았다.
그런데 그때, COVID-19 대유행이 터졌다.
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뒤흔들리면서 나도 ‘역학이 뭔데 이렇게 중요한 거야?’라는 궁금증이 생겼고, 업무적으로도 단순 보고서 작성이 아니라,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을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.
그래서 고민했다.
✔️ 전문간호사 과정? (음… 지금 업무와 크게 연관 없는데?)
✔️ 보건학 석사 과정? (오, 역학+보건통계 배울 수 있네?)
결국, 내가 이 직장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,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싶어서 보건학을 선택하게 됐다.
현실은 퇴근 후 ‘지옥철’ 타고 대학원…
직장 병행 대학원의 로망? 그런 거 없다.
퇴근 후 바로 학교로 달려가서 6:30 첫번째 수업 시작. 하루에 두 개 수업 있는 날은 밤 10:30까지 강의. 집에 도착하면 11:30~12:00 pm, 다음날 아침 8:30 출근. 그냥 피로누적 풀코스.
🚶♀️ 뚜벅이의 서러움: 학교에서 지하철타고, 버스타고 지하철역이 없는 집까지 환승해서 도착… 늦은 밤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건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컸다.
😵 수면 부족과 싸움: 과제, 시험, 발표수업… 출근 전까지 잠이 부족한 게 일상이 됐다.
📉 학업성취도 급락: 업무도 중요하고, 학교도 중요하고… 둘 다 완벽하게 해내기는 불가능했다.
논문을 쓸 계획은 처음부터 포기. 시험 졸업을 선택했고, 그마저도 겨우겨우 버텼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보건학 석사가 남긴 것들
😏 하지만 배운 건 확실히 많았다.
1️⃣ 빅데이터 활용 & 논문 분석 스킬 UP
-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.
- 논문을 읽을 때 그냥 믿는 게 아니라, "이 연구 방법이 맞나?" 따져보게 됐다.
2️⃣ 보건정책·정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
- 단순히 보건의료만 배우는 게 아니라, 정책과 정치가 얼마나 의료에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됐다.
- "이게 다 정치야?"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,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됐다.
3️⃣ 병원 밖에도 길이 있다! (진짜 넓다!)
- 대학원 동기들을 보며 충격받았다.
- 보건직 공무원, 건강보험심사평가원, 질병관리청, 보건복지부 산하기관, 치위생사, 안경사, 학회 업무 담당자, 중앙부처 비서까지…!
- "내가 얼마나 병원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었는지" 깨닫는 순간이었다.
4️⃣ 내 커리어 확장 가능성
- 보건학 석사는 단순히 병원에 머무는 게 아니라, 공공기관, 연구직, 강의, 컨설팅 등 다양한 길로 연결될 수 있다.
- "세상엔 정말 먹고살 길이 많구나!" 하고 눈이 확 트였다.
직장 병행 대학원, 추천할까? (솔직 후기)
✔️ YES, 이런 사람이라면 추천!
✅ 데이터 분석, 연구에 관심 많고, 보건정책·역학 공부하고 싶다면?
✅ 지금 하는 업무에서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?
✅ 병원 외에도 공공기관, 연구직, 박사 과정 등 다양한 길을 고민 중이라면?
❌ NO, 이런 사람이라면 비추천!
🚨 체력 약하면 버티기 힘듦 (진짜로)
🚨 논문 졸업 생각 중이라면, 직장 병행하면서 논문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.
🚨 업무+학업 균형 맞추는 게 어려워서, 학업성취도 떨어질 수도 있음.
결론
직장 병행하면서 대학원 다닌다는 게 쉽진 않다. 하지만 그만큼 배울 게 많고, 커리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경험이 된다.
혹시 "퇴근 후 대학원, 가능할까?" 고민하고 있다면, 내 경험이 도움이 되길!
대학원 진학에 고민이 있으신 분이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! 가능 한 상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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